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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NOTE

개발자가 블로그도 잘 써야 하나요? - 피오트르 사르나, 신시아 던롭 지음 | 김태곤, 이미령 옮김

누구나 글을 쓰는 건 어렵다. 두려워 하지 말자.

읽고 난 후

2022년 대학생 시절, 교수님에게 홈페이지 만들기 과제를 받고 썼던 글이 내 첫 포스팅이었다. 유명한 기술블로그처럼 잘 써보려고 썼다 지웠다를 수없이 반복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100편이 넘는 기술 블로그 글들을 작성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취업을 준비하면서 매일 무언가 했다는 기록을 남기자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글쓰기가 편해진 계기가 있었다.

"어차피 내 글인데 남들이 뭐라고 해도 무슨 상관인가?"

남에게 잘 써보여야 한다는 강박과 걱정, 고민을 내려두고 편하게 쓰기 시작하니 현재에 이르렀다.

만약 그때 이 책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처음 이 책을 보앗을 때 개발자블로그라는 단어에 눈길이 스쳤다. 개발자의 기술블로그에 대해 다룬 책이라니, 정말이지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었다.

특히 블로그를 개발자의 디자인 패턴에 빗댄 것처럼 블로그 글 패턴으로 정리하고 분석한 점도 재밌었다. 읽으면서 공감되는 내용도 많았고, 내가 지금까지 써왔던 글이나 앞으로 써야할 글에 대해서도 떠올릴 수 있었다.

혹시라도 기술 블로그를 꾸준히 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조언한다.

지금 글을 쓰고 싶은데 무엇을 써야할 지 몰라 머리속에서 고민하는 그 모든 고민과 생각들이 당신의 글이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으니 일단 쓰면 된다!


1장 왜 쓰는가?

기술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

  • 우선 문제와 해결책을 자연어로 표현해 보아야 한다. 이 접근 방식을 실제로 디버깅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무 오리 디버깅'이라는 귀여운 이름도 있다.
  • 글은 쓰면 쓸수록 나아진다.
  • 블로그 글을 쓸 때는 자기 이름을 걸고 정보를 공개하는 만큼 모든 내용을 검증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 설령 정말 드물게 망신을 당하더라도 부끄러운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실패를 인정하며 문제를 고쳐 나가는 경험은 분명히 큰 배움의 기회가 될 것이다.
  • 나는 한때 전형적인 내향형 프로그래머 그 자체였다. 두 명만 넘어도 군중처럼 느끼던 나인지라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했고, 블로그 글을 쓴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 본 적 없었다.

쓰지 못하는 흔한 핑계

  • 머릿속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생각을 낯선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로 풀어내고 싶은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분석 마비에 빠진 채 깜박이는 커서만 멍하니 바라볼 때도 있다.
  • 글쓰기는 스스로 마무리 짓지 않으면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 코드가 컴파일되고 기본적인 테스트를 통과하는 순간과 달리 글쓰기에는 명확한 완료 시점이 없다. 그러니 적절한 시점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는 것이 중요하다.

2장 무엇을 쓸 것인가?

주제는 어디에나 있다

  • 사실 개발자라면 머릿속에 블로그 글 아이디어가 엄청나게 쌓여 있을 것이다. 단지 그것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트리거 노출 늘리기

  •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모든 종류의 트리거를 피하려고 애쓰며 살아간다. 하지만 블로그 글 세상에서는 다르다. 모든 트리거를 회피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3장 독자 마음 사로잡기

돋보이는 글쓰기

  • 생성형 AI로 작성한 콘텐츠가 어떤지 이 시대의 모두가 경험한 만큼 정성 있고 통찰력 있는 글은 오히려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다.
  • 가치 있는 블로그 글을 읽는 것은 최신 소식을 따라잡고 문제를 해결하며 도메인 지식에 깊이를 더하는 기본적인 수단이다.

주요 특징

  • 좋은 글은 지식을 공유하려는 글쓴이의 진심 어린 동기에서 나온다.
  • 모든 독자가 복잡한 기술적 세부 사항에 관심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글쓴이가 해당 분야에 깊은 지식이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면 독자는 이를 높이 평가할 것이다.

4장 검토용 초고 작성

집중해야 할 요소와 극복해야 할 문제

  • 글을 쓰든 코딩하든 머릿속 생각만으로는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한계가 있다.
  • 글을 쓸 때 겪는 가장 흔한 문제는 어떤 표현도 마음에 들지 않아 한 문장도 적지 못하는 것이다. 반대로 흥미롭지만 아무 상관없는 생각에 푹 빠져서 쓸데없는 메모를 여러 페이지에 걸쳐 적게 될 때도 있다.
  • 어떤 경우든 처음부터 번뜩이는 천재성을 발휘하여 단번에 걸작을 완성하는 일은 거의 없다.

필수 준비 사항

  • 우선 몇 분 정도 시간을 내어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글을 검색해 보라.
  • 이 블로그 글의 목표는 무엇인가?
  • 이 주제를 보는 여러분의 관점이 흥미로운 이유는 무엇인가?

선택적인 준비 운동

  • 아직 문장을 쓸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을 때도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개요 작성하기, 마인드맵 그리기, 다른 글을 본보기 삼아 글쓰기, 메모를 복사하고 붙여넣기 등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본격적인 글쓰기

  • 이제 본격적으로 글을 써 보자!
  • 이야기했듯이 훌륭하게 쓸 필요는 없다. 그저 글이 있기만 하면 된다.
  • 일단 글을 작성해 두면 나중에 언제든지 돌아가서 수정할 수 있다. 고치고 싶은 그 부분을 결국은 삭제해 버릴 수도 있으므로 미리부터 다듬느라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하는 것은 결국 삭제할 코드를 공들여 최적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 도입부부터 써야 한다는 법은 없다.
  •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하지 말라.

5장 초고 다듬기

집중해야 할 요소와 극복해야 할 문제

  • 기술 글은 와인처럼 어두운 셀러에 묵혀 둔다고 더 좋아지지 않는다. 이 정도면 된다는 느낌이 든다면 업체의 변화와 함께 흥미와 관련성이 떨어지기 전에 그냥 발행해라.

핵심

  • 소리 내어 읽으며 어떻게 들리는지에 집중하라

6장 피드백받기

  • 솔직해지자. 비판적인 피드백은 따끔할 수밖에 없다.
  • 그냥 해 보라, 일시적으로 상처받은 자존심은 회복할 테고 영원히 남을 블로그 글은 나아질 것이며, 그 과정에서 아마도 몇 가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7장 발행

  • 지나치게 공을 들이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없다. 앞으로도 블로그 글을 쓸 기회는 많다!

블로그 글 패턴 적용하기

'버그 사냥' 패턴

  • 버그가 발생했고 수정되었다는 사실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동일한 버그가 재발할 우려를 줄이고 재발할 때 대처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 버그 사냥을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하라.

'X로 재작성하기' 패턴

  • 'X로 재작성하기'의 한 가지 주요 목적은 선택한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다.
  • 재작성 이유에 대해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라. 이전 언어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새로운 언어는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고려한 대안은 무엇이었으며, 채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하자.

'우리가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패턴

  • '우리가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패턴은 종종 본질적으로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우리가 이렇게 잘 만들었습니다'를 의미한다.

'경험에서 배운 점' 패턴

  • 글쓴이로서는 경험을 기록하고 곱씹으며 구조화하는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고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반면에 독자는 한 손에 팝콘을 들고 편안하게 앉아 다른 사람의 고생담을 읽으며 교훈을 얻는다.
  • '경험에서 배운 점'은 자랑하기에 좋은 패턴이 아니다.
  • 모든 실패와 실책을 솔직히 드러내자.

'트렌드에 대한 생각' 패턴

  • 이 패턴의 블로그 글은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며, 현재 많은 사람이 열광하는 주제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등 다양한 목적을 지닌다.
  • '트렌드에 대한 생각' 글에는 다른 패턴과 명백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유일하게 설득이 동원되는 패턴이기 때문이다.

'홍보 느낌 없는 제품 이야기' 패턴

  • '홍보 느낌 없는 제품 이야기'라는 패턴 이름은 이 패턴이 마케팅과 무관하다고 착각하게 만들려는 마케팅 전략이다.
  • 사실 이 패턴은 어떤 식으로든 마케팅과 관련이 있다.

'벤치마크와 테스트 결과' 패턴

  • 벤치마크를 다루는 글을 쓸 때는 공개하는 수치가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재현할 수 있으며, 지나치게 인위적이지 않은지 충분히 조사하고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홍보하고 적응하고 확장하기

관심 끌기

  • 여러분은 글을 작성하는 데 이미 많은 고민과 시간을 들였다. 조금만 더 신경 쓰면 글이 빛을 발할 수 있고, 그러면 여러분도 커뮤니티도 그 글에서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다.

블로그 글부터 콘퍼런스 발표까지

  • 블로그 글을 읽고 쓰는 것도 매우 가치 있는 일이지만 배움의 기회는 여기에만 있지 않다. 사람들이 모여서 지식을 공유하고 배우고 서로 연결되며, 새 티셔츠를 장만하고 정체불명의 뷔페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기에는 콘퍼런스만 한 활동도 없다.
  • 콘퍼런스는 그 대상 청중에 속하는 진짜 사람에게 직접 피드백을 받을 기회다.

책을 쓰고 싶다면

  • 어떤 이유로든 책을 집필하고 싶다는 유혹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책임이 따르는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