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바이브 코딩? 하네스 엔지니어링? AI 오케스트레이션?
최근 AI의 발전 속도는 거의 “하루 단위”라고 느껴질 정도다. 새로운 모델과 서비스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생산성은 기존 어떤 개발 도구보다도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이 변화 속에서 개발자들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바이브 코딩, 하네스 엔지니어링, AI 오케스트레이션 같은 개념들을 만들어내며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인사이트를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전통적인 게임 개발자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AI를 게임 개발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
이 문제는 더 이상 주니어 뿐만 아니라 시니어와 마스터급 그 이상의 모든 개발자가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과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1. 그렇다면, 주니어 개발자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전에 나는 이러한 고민에 대해 단순히 이렇게 정의했었다.
AI를 잘 쓰는 개발자가 되자.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이건 굉장히 굉장히 부끄러운 수준의 1차원적인 결론이었다.
결국 “기존 AI 서비스들을 잘 써보자”는 수준에서 멈췄고, 정작 중요한 질문에는 답하지 못했다.
-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
- 무엇을 기준으로 잘 쓴다고 할 수 있는가?
- 그 능력은 어떻게 훈련할 수 있는가?
그래서 다시 고민해보았다.
AI를 잘 활용하는 개발자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그 해답을 다시 이렇게 정의했다.
AI를 개발 프로세스에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
단순히 도구로서 AI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 과정 자체에 AI를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은 AX(AI Transformation)라는 개념과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겪고 있는 작은 문제들을 AX로 전환할 수는 없을까?
2. Game Development에서의 AX
최근 많은 IT 기업들이 그렇듯이 게임 업계에서도 AX(AI Transformation)는 명확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대기업들도 AI인재를 영입하고 AX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AI 기반 과제를 통해 개발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Unity의 경우에는 이제 간단한 캐주얼 게임 수준은 AI가 거의 완성도 있게 생성해주는 단계까지 도달했으며, 다양한 스튜디오에서는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AX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 AI는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주니어 개발자의 생산성을 가볍게 뛰어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자신의 문제 상황에 맞는 AI 기반 문제 해결 과정을 설정할 수 있어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프로그래머들 — .md로 코딩하는 시대를 쓰신 teo.v님의 글에서는 AI를 재밌게도 추상화의 관점에서 바라보셨다.
과거에는
- 저수준 코드 → 고수준 언어 → 엔진 → 프레임워크
로 추상화가 발전해왔다면, 이제는
- 코드 → 프롬프트(.md) → 하네스 엔지니어링
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은 이제 모두가 직접 코드를 작성하기보다 프롬프트를 통해 기능을 정의하고 구현하는 방식이 주류가 되어가고 있다.
3. 하지만 Unreal Engine에서는?
여기서 나에겐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Unreal Engine 개발 환경에서는 여전히 에디터 기반 작업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기준으로는 아직 유니티처럼 MCP 기반의 AI 연동 환경도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다. 그래서 단순히 Vibe Coding이나 Multi Agent만으로는 완전한 개발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즉
AI는 강력해졌지만, Unreal Engine의 개발 환경과는 아직 완전히 결합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환경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답은 당연히 아니다.
4. Unreal Engine의 AX를 구축해보자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Unreal Engine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에디터 내부에서 AI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단순히 외부에서 코드를 생성하는 수준이 아니라,
- 에디터 내부에서 AI가 동작하고
- 개발 흐름에 자연스럽게 개입하며
-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AX 기반 개발 파이프라인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작업은 단순히 개발을 하면서 프롬프트를 잘 쓰고 .md을 쓰기보다는 이러한 AX관점에서 고민하고 매우 작은 문제들부터 해결해나가는 과정들을 써보려고 한다.
단순히 "코드를 잘 짜는 사람"은 이미 AI에게 대체되었다.
앞으로 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AI가 우리 프로젝트의 엔진 코드를 더 잘 짤 수 있도록 환경(Harness)을 설계하고 AX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